이 글은 '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 NVC) 을 읽고나서 간략하게 책의 핵심을 소개하려 합니다.

 

먼저, 이 책을 읽은 이유로는 제 멘토 기선 님이 권유하신 책이기도 하고요, Microsoft CEO 인 사티아 나델라 (Satya Nadella) 가 CEO 로 취임하자마자 임원들에게 건넸던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핵심 중 하나인 비폭력 대화 (Nonviolent Communication, NVC) 가 무엇이고, 이를 활용해 어떻게 말하는지에 대해서 글을 쓸 것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분명 커뮤니케이션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비폭력 대화 즉 NVC 는 감정이 상하거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과 원만하게 대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합니다.

 

저는 이것이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저의 경우 여자친구와의 싸울 때 많이 이용합니다. 효과적이더라고요. 

 

 

<비폭력 대화 (Nonviolent Communication, NVC) 란?> 

 

NVC 를 습관화함으로써, 우리는 내부적으로 어떤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불편한 감정을 상대방에게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상대방의 공격적인 언행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그들이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NVC는 네 가지 주요 단계로 구성됩니다:

  • 1. 관찰: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객관적으로 관찰합니다. 
  • 2. 느낌 표현: 관찰한 행동이 우리에게 어떤 감정을 일으키는지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 3. 욕구 파악: 느낌의 근원이 되는 욕구를 찾아냅니다. 
  • 4. 구체적 요청: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상대방에게 요청합니다

 

각 단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NVC 의 첫 번째 요소: 관찰과 평가를 철저히 분리하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화할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관찰과 평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완료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너가 일을 끝내지 못했잖아. 조금 실망했어.”라고 말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너는 무책임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 뿐입니다.

 

왜냐하면 “무책임하다” 라는 말은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이 자신을 비난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행동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평가를 배제하고 관찰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합니다. 

 

분명 우리는 평가와 관찰을 혼합하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이를 분리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NVC 의 두 번째 요소: 느낌을 표현하는 것> 

 

갈등 해결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신의 느낌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느낌을 잘못 표현할 경우 상대방은 비판받는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남편에게 “나는 벽과 결혼한 것처럼 느껴져요”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본 뜻은 남편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것이지만 이는 남편에게 비판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느낌을 표현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 올바른 느낌 표현: 느낌은 단순하게 표현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 예: “나는 실패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 “나는 하는 일마다 안되어 좌절감을 느껴요.”
  • 감정과 생각 구분하기: 감정은 내적인 경험이지만, 생각이나 판단은 상황에 대한 해석입니다. 감정과 생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 “나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 → “나는 오해 받는 것이 걱정스럽다. ”
  • 상대방을 향해 비판하지 않기: 느낌은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NVC 의 세 번째 요소: 욕구 파악하기>

 

감정이 드러날 때, 그 감정의 근원이 되는 '미충족된 욕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상대방을 향해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어떤 부분이 충족되지 않았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 “그 사람들이 계약을 취소해서 정말로 화가 났어요.” (X) (이는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표현입니다.)
  • “그 사람들이 계약을 취소했을 때 화가 났어요. 그 이유는 작년에 해고했던 직원들을 다시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O) (이는 내부의 미충족된 욕구를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종종 우리는 상대방을 비난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우리가 바라는 행동을 하게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며, 진심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비난하는 방식은 상대방에게 방어적인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가 미충족된 내면의 욕구를 표현하면, 상대방은 우리에게 공감을 느끼고 연민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는 문화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화에서는 욕구를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욕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나은 대화 방식이라고 믿습니다.

 

 

<NVC 의 네 번째 요소: 부탁하기> 

 

관찰, 느낌, 욕구를 표현한 후, 이제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부탁이 필요합니다.

 

우선, 부탁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탁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강압적인 방법인 '명령'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명령할 권리가 없으므로, 부탁을 통해 욕구를 표현해야만 합니다. 

 

여기서는 부탁을 했을 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잘 받아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긍정적인 언어로 부탁하기

 

예시로, 다음은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말입니다: 

  • 부정적인 표현: "너무 일에만 시간을 보내지 마세요." (X)
  • 긍정적인 표현: "일주일에 하루 저녁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주세요." (O)

 

부정적인 언어의 표현은 저항감을 일으키기 때문에 긍정적인 언어로 부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부탁하기: 

 

부탁의 내용이 모호할 경우, 상대방은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부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시로, 부부간의 대화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말입니다:

  • 모호한 부탁: "저에게 자유를 주세요." (X)
  • 구체적인 부탁: "제 의견에 '좋아요'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세요." (O)

 

구체적인 부탁은 상대방이 필요한 행동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부탁을 할 때 중요한 건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탁을 했을 때 상대방이 누구나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부탁을 들어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부탁에 대한 거절도 수용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부탁을 들어주지 못할 때, 이를 비난하는 것은 강요입니다. 

 

분량상 NVC 로 공감하면서 듣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헀는데요, 반응이 좋으면 2부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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